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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소중한 한글의 올바른 쓰임새/ 김태강 일본 <제1회 세계한글글쓰기대전 수상작품>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 2021-04-13 09:58:00
  • 120.50.72.150

김태강/ 일본 동경한국학원

 

한국인들은 모두 한국어로 말을 하고, 한글로 글을 써서 표현을 한다. 한국어는 우리의 모국어이고, 태어나면서부터 계속 써왔기 때문에 굉장히 자연스럽게 세상에서 가장 잘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 우리도 종종 한국어를 말할 때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을 예를 들자면 바로 ‘다르다’와 ‘틀리다’이다. ‘다르다’와 ‘틀리다’는 전혀 다른 뜻을 가진 단어이다. 다르다는 ‘나 자신과 차이가 있다’는 뜻이고, 틀리다는 ‘옳지 않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이 두 단어를 혼동하여 다르다 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틀리다 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예전 수학 선생님이 확률에 관한 수업을 하실 때에 경우의 수를 설명하시면서 ‘다른’ 경우의 수에 ‘틀린’ 경우의 수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다.


“주사위를 던졌을 때 홀수가 나오는 경우의 수와 2의 배수가 나오는 경우의 수는 틀린 경우의 수이죠.”

라고 하시며, 그 이후에도 ‘다른’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계속 ‘틀린’이라고 하셨다. 우리도 종종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가? 많은 사람들이 ‘틀리다’와 ‘다르다’를 이음동의어로 생각하고 사용하고 있다. ‘다르다’와 ‘틀리다’는 분명히 다른 단어이며, ‘다르다’를 써야할 자리에 ‘틀리다’를 쓰는 것은 틀린 표현이다.

이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르다’와 ‘틀리다’는 명백히 다른 단어이며, 이 둘을 절대 혼동해서는 안 된다. 몇몇 사람들은 이 단어 때문에 자신과 다른 것은 틀린 것으로 치부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을 하지만, 최근에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말로 ‘다르다’를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과 이 두 단어의 뜻이 명확히 차이가 난다는 것이 널리 퍼지면서 이 두 단어를 혼동하는 사례는 많이 줄어들었다.

이것 외에도 ‘가르치다’와 ‘가리키다’도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르치다는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알려주는 것을 뜻하고, 가리키다는 손가락으로 지목하는 것을 나타낸다. 그러나 두 단어 모두 발음도 모양도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

예를 들어 “선생님, 이것 좀 가르켜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교실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리키다’와 ‘가르치다’의 뜻의 차이를 아는 선생님이라면 재치 있게 학생을 향해 손가락질을 할지도 모른다. 이 두 단어 또한 우리가 주변에서 많이 듣는 단어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종종 실수를 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사람들이 많이 틀리는 것은 바로 ‘든’과 ‘던’이 있다. ‘~하던’과 ‘~하든’의 차이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고, 가끔 방송국에서도 정정을 하지 않은 채 방영하기도 한다. ‘든’을 쓰는 자리에 던을 쓰는 사례가 제일 많은데, 이 둘의 뜻도 다르다. ‘~던’은 과거에 한 행동, 즉 회상에 주로 사용되고, ‘~든’은 주로 선택 또는 양보를 의미한다.

“과거에 배관공 일을 하던 아저씨”와 “너가 어떤 짓을 하든지”와 같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둘은 차이가 나는 어미이니 잘 구별해서 써야 한다. “얼마나 춥던지 손이 얼어버렸다.”와 “하든지 말든지 니 마음대로 해”에서도 둘의 차이가 명확하고, “내가 이것을 샀었던가?”와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든가”에서도 둘의 차이를 알 수 있다. ~든과 ~던은 뜻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파악하고 둘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보통 ~든이 들어가는 자리가 ‘~거나’를 넣어보고 말이 되면 ~든이 맞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일본에 거주하고 있지만 한국학교를 다니면서, 친구들과 한국어로 공부를 하고 가정에서도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다. 해외에 사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한국어는 언어를 넘어서는 소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한국어의 틀린 표현을 알고, 그것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바르고 소중하게 쓰이도록 우리의 언어생활을 성찰해 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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