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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준비중인 학생과 학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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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15 22: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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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학생 교육 프로그램을 맡게 된 이태호 입니다.

우선,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에 한 걸음 내딛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응원을 드립니다.

분명 쉽지않은 길이지만,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큰 인재가 되기 위한 발판이라 생각이 됩니다.

 

10년간 유학을 다녀온 선배로써,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써 조언의 글을 적고자 합니다.

 

충분한 간접경험을 통해 준비를 해가야 실제 외국에 가서 직접경험을 할 때에 겪는 고난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영어 자체는 몇 개월동안 생활을 하면 따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깊이 있는 사고방식, 토론하는 문화, 스스로 생각하고 의견을 피력하는 자기 주장문화 등은 배움 없이는 따라가기 힘듭니다. 그들 또한 오랜 세월에 걸쳐 탄생한 교육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모국어 수준에 따라 제 2외국어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사고의 깊이가 어느정도 인가에 따라 단어를 쓰는 수준과 문장을 구사하는 능력이 깊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미국이나 캐나다 등 선진국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에 많은 아이들이 그들의 수업방식에 잘 적응을 못합니다.

한국과 선진국의 학교 교육방식의 큰 차이점은 주입식/자기주도식 과 한 과목 집중형/ 전과목 포괄형 입니다.

 

먼저, 주입식교육과 자기주도식 교육의 차이입니다. 한국에서는 선생님이 많은 중요한 정보를 머리속에 외우라고 합니다. 책의 군데 군데를 집어주며 ‘여기에서는 이것이 중요하고 이부분은 외울 필요가 있다’ 합니다.

선진국형 교육은 오히려 기본적인 정보만 주어집니다. 흐름을 알려주고 배우는 목적과 목차를 자세히 설명합니다. 그런 다음 질문을 던집니다. 이 사건은 왜 이럴까? 이런 문제는 어떤 것과 연관되어 있지? 이 글의 주제에 대하여 어떤 생각이 드는가? 이렇게 질문들을 주며, 자기 스스로 더 깊이 생각해보고 필요한 정보들을 찾을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줍니다. 수업 초기에 도서관에 학생들을 데리고 가서 어떻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지 알려주고, 찾아낸 정보를 자신의 글에 싣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또 다른 수업방식은 한 과목 집중형과 전 과목 포괄형 입니다. 

이는 나라마다 학생을 평가하는 방식이 달라서 입니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시험성적을 최우선 적으로 평가의 기준에 둡니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등수를 매겨야 하기에, 한국의 시험은 학생 간의 수준차를 객관화 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창의적인 생각을 펼치는 논술형 방식보다는 서로 간의 답을 비교할 수 있는 객관식형, 단답형으로 시험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기에 한 과목에서 시험점수를 잘 맞기 위해서는 다방면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그 과목의 요소요소를 다 외우는 형태로 교육이 진행된 것입니다. 학교에서는 그 과목의 중요한 요점들을 알려주고 시험에 꼭 나올 외울 부분을 집어주고, 어렵게 꼬여서 출제될 응용문제들을 풀게 끔 합니다.

선진국 교육에서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뽑을 때 여러 요소들을 함께 평가합니다. 대학수능시험, 학교 성적, 학교활동 내용, 외부활동 내용, 교사 추천서, 자기 소개서, 입상내역 등 입니다. 배점이 고루 분포 되어있어서 수능시험 점수만 높다고 좋은 학교를 가는 것이 아니고, 학교 성적을 만점을 받았다고 해서 일류대학을 가는 것이 아닙니다. 선진국의 일류대학에서는 전국의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평균이상의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으며(수능시험),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학교성적, 운동), 자신의 능력을 외부에 도움이 되게 끔 활용할 수 있고(외부활동, 동아리), 인간적으로 자신을 지지해줄 스승님을 모시며(교사 추천서),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자기소개서)이 있는 인재를 원합니다.

이렇게 학생을 뽑는 기준이 다양하고 복합적이기에, 중 고등학교에서의 교육 또한 포괄적 통합적 방식으로 집중하게 됩니다. 한 학기동안 아이들은 시험, 참여도, 에세이, 팀과제, 개인과제 등 여러 방면으로 평가받게 됩니다. 시험 부분에 있어서도 객관식과 단답형이 60% 정도를 이루고 자신만의 생각을 쓰는 서술형이 40%를 차지합니다. 아이들은 한 학기동안 자신이 배운 기본을 토대로 스스로 조사를 하고 친구들과 선생님과 토론을 하며 자신만의 의견을 쌓아갑니다. 그에 더해, 자신의 의견을 확고히 하기 위해 다양한 예시를 적용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주장을 덧붙입니다. 이렇기에 한 주제에 대하여 여러 방면을 생각하는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고하는 방식의 차이가 크기에 처음 유학을 가는 학생들이 학교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한국에서 높은 성적을 받은 우수한 학생들이 막상 유학을 가면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하였지만, 유학준비생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영어단어를 더 외우고 문법을 공부하고, 영어책을 읽어보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간단한 동화책이야기를 가지고도 다양한 주장을 펼칠 수 있으며, 궁금한 것들이 있으면 스스로 찾아서 자료를 만들 수 있는, 생각의 틀을 바꾸는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유학을 떠나기 전에 이러한 통합형, 논술형 교육이 이루어 진다면,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큰 고비없이 잘 적응할 것이며,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여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지닌 긍정적인 학생이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학생의 유학준비가 순탄하길 바라고, 파랑새처럼 훨훨 날아올라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인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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