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2. 안 한 것보다 못한 부탁
선조 때의 이조판서인 이후백은 하찮은 벼슬이라도 사람의 됨됨이를 알아본 후에 조심해서 썼으며, 아무리 권력 있는 사람의 청탁이라도 들어주지 않기로 유명했습니다.뿐만 아니라, 자기 손을 거쳐 임명된 벼슬아치가 잘못을 저지른다든지, 합당하지 않은 사람을 그 자리에 앉혔다고 여겨지면 밤을 꼬박 새우면서 자기가 나라의 일을 그르치고 있다고 한탄했다 합니다.그러다 보니 누구도 이후백에게 감히 청을 넣어 벼슬을 하려고 하거나, 분수에 맞지 않는 좋은 자리를 탐내는 자가 없었습니다.하루는 이후백의 친척이 찾아와서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한글세계화운... 2021-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