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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정기세미나, '문향의 역사와 함께하는 한글세계화’개최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 2019-06-03 05: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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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리아뉴스=강지혜기자] 한글세계화운동연합(한세연, 회장 오양심)에서는 530(목요일) 오후 2, 강릉 성산면사무소에서 제32회 정기세미나를 문향의 역사와 함께하는 한글세계화에 대하여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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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기춘 본부장이 사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피기춘(한세연 강릉)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김용남(강릉시의회)산업부위원장, 김현수 성산면장, 여운일(한세연)교육단장, 주재남(강릉시낭송연합회)회장, 이운재(풀꽃낭송회)회장, 송인순(한세연)홍보국장, 장서호(한세연)서울본부장, 김총회, 황지희(한세연)대외협력처장, 양성현(한세연)언론국장, 한은남(한세연)언론위원장, 김우영(한세연)대전본부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낸 후, 김동명문학관, 경포해변, 관동팔경 경포대, 초당 허난설헌생가 등을 견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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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양심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양심 회장은 흙길 돌길 벼랑길 지친걸음 끝이 없다/ 꽃길 눈길 사랑길 지나오면 다시 그길/ 살아서 못다 걸은 길 죽어서도 걸어가는 한글세계화의 길//”이라는 시를 낭송하고 나서, 이 시로 23년 전에 허난설헌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하고 서두를 꺼냈다.

 

오 회장은 하늘거리는 창가의 난초 가지와 잎 그리도 향그럽더니(盈盈窓下蘭 枝葉何芬芳)/ 가을 바람 잎새에 한번 스치고 가자 슬프게도 찬 서리에 다 시들었네(西風一被拂 零落悲秋霜)/ 빼어난 그 모습은 이울어져도 맑은 향기만은 끝내 죽지 않아(秀色縱凋悴 淸香終不死)/ 그 모습 보면서 내 마음이 아파져 눈물이 흘러 옷소매를 적시네이 시는 허난설헌의 시입니다.

 

허난설헌은 조선최고의 여류시인입니다. 하지만 시대를 잘 못 만나서, 세 가지를 후회했습니다. 첫째는 여성으로 태어난 것이고, 둘째는 조선에서 태어난 것이고, 셋째는 김씨 가문으로 시집을 간 것입니다. 그때 조선은 가부장 중심의 가족관계를 중시하여,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여성이 자기 이름으로 시를 써서 세상에 알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15세에 결혼하여 아이 둘을 낳았으나 자식을 둘 다 일찍 잃어버렸으며, 남편은 방탕한 생활을 일삼았고, 시댁에서는 아들보다 똑똑한 며느리를 달갑지 않게 여겼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오 회장은 불행한 자신의 처지를 섬세한 필치와 독특한 감상으로 노래한 허 시인은 27세에 요절합니다. 그가 죽은 후 동생 허균이 작품 일부를 명나라 시인 주지번에게 주어 중국에서 허난설헌 시집이 간행되어 격찬을 받았고, 1711년에는 일본의 분다이야 지로에 의해 간행되어 애송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허씨 가문에서 허균, 허난설헌 문학상까지 제정하여 가문을 빛내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저는 여자로 태어나서,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좋은 가문에서 시부모님 사랑을 받은 덕분에, 오늘 여러분과 함께 애향의 도시 강릉에서 한글세계화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동생이 누나의 시를 조명해 주고, 가문에서 그녀의 이름을 높여준 허균과 허난설헌 형제처럼, 우리도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 오직 한글세계화로 세상을 환하게 빛냅시다.”하고 인사말을 했다.

 

<김용남 산업부위원장과 김현수(첫번째) 면장이다>

 

김용남 산업부위원장은 한글단체가 문향의 도시이고 애향의 도시인 강릉에 오신 것을 뜻 깊게 생각합니다. 신사임당과 이율곡 등의 인물을 배출한 우리 고장에는 문화재와 유적지가 많습니다. 특히 산수가 아름다워서 해돋이와 달맞이의 비경을 맛볼 수가 있습니다. 바다가 인접해 있어서 먹거리도 좋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남은 시간이 유익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글단체가 강릉시와 돈독한 유대관계를 맺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하고 축사했다.

 

김현수 면장은 강릉의 좋은 장소가 많은데, 한글세계화운동연합이 우리 성산면사무소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오양심회장님과 우리 피기춘 본부장님, 김우영 대전본부장님은 한글사랑으로 30년의 친분관계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좋은 분들과 자리를 함께 해서 기쁩니다. 이곳 성산면의 인구는 약 3,300명입니다. 성산면에는 오봉서원을 비롯하여 보현사와 임경당 등 문화재가 많습니다. 남은 시간에도 좋은 시간 되시고, 저도 한글세계화가 잘 되도록 정성을 쏟겠습니다.”라고 심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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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일(한가운데)교육단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운일 교육단장은 사람은 누구나 기()를 타고 납니다. 공자는 어질고 지혜로운 자는 산과 물을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맹자어머니는 산과 물을 인접하고 살았습니다. 어머니 덕분에 맹자는 도리를 깨우치고 본연의 천성을 충분히 발휘하여 길러져서 후대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이곳 강릉에는 지리적으로 산과 물을 접하고 있어, 신사임당 못지 않은 어머니들이 이율곡과 같은 어질고 지혜로운 인물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우리가 기를 배우기 위해서 산과 물이 넘쳐나는 강릉을 사랑합시다. 강릉본부와 함께 한글세계화의 본거지를 만듭시다.”라고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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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해수욕장에서 촬영한 단체사진이다>
 

피기춘 본부장은 허균은 명문가의 후예로, 자유분방한 삶과 파격적인 학문을 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굴곡 있는 삶을 살았던 정치인이자, 자기 꿈의 실현을 바라던 사상가였던 허균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을 써서 국문학사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허균과 허난설헌은 둘째 부인의 아들이었습니다. 홍길동전은 허균의 생애와 사고를 응축해 놓은 결정판이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글소설을 최초로 쓴 이곳 강릉은 한글세계화운동연합과는 수어지교(水魚之交)관계입니다. 오늘을 계기로 강릉본부가 물과 물고기의 관계 같은 역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다음에는 죽어서도 문학의 향기를 날리고 계신 선배님들의 시비가 있는 곳에서 행사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하고 뒷날을 기약했다.

 

주재남(강릉시낭송연합회)회장은 한글세계화운동연합 강릉본부과 함께 강릉을 주제로 한 시를 많이 창작하여 강릉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하며, ‘박인환 시인의 세월이 가면을 낭송했고, 이운재(풀꽃낭송회)회장은 김현승아버지 마음을 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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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순여, 이영미, 이성미, 최연순이 시낭송을 하고 있다>

변순여,이영미, 이성희, 최선순 시낭송가들은 문병란의 어머니 이제 어디만큼 흐르고 있습니까/ 목마른 당신의 가슴을 보듬고 어느 세월의 언덕에서/ 몸부림치며 흘러온 역정/ 눈 감으면 두 팔 안으로 오늘도 핏빛 노을은 무너집니다//-생략” ‘불혹의 연가를 함께 낭송했다.

 

 

<김우영 대전본부장이 기타연주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우영 대전 본부장의 7080의 추억 메들리를 기타연주에 맞추어 합창을 했고, 늦은 저녁시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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