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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정기세미나, ‘문화강국의 시조부흥과제와 세계화’ 개최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 2018-03-28 0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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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방송연합뉴스=양성현 기자] 한글세계화운동연합(회장 오양심)에서는 28일 오후 5시, 서울본부에서 다방면의 한글세계화에 대한 제14회 정기세미나를 ‘문화강국의 시조부흥과제와 세계화’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오동춘(시조시인, 짚신문학회장, 한글세계화운동연합)자문위원장과 강충인(시인, 입학사정관협회회장, 한글세계화운동연합)고문위원장, 여운일(한글세계화운동연합 세계선교)한국어지도교수, 안광양(社민족통일연합중앙회)총재, 이선미(가족상담센터 헤세드)원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오동춘 시조시인은 “우리나라말이 중국말과 달라서, 한자로는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어리석은 백성이, 제 뜻을 말하고자 하는바 있어도, 마침내 제 생각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니라, 내가 이를 가엾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삶이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기에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는 훈민정음 서문을 낭송한 뒤, 세종임금께서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훈민정음 28자를 1446년(세종 28년)반포하여 우리는 해와 같이 밝은 겨레 문화민족이 되었다”고 했다.

 

오동춘 시조시인은 “한글창제를 도운 매죽헌 성삼문, 이개, 신숙주, 정인지, 최항, 이신로, 강희안으로 집현전 학사는 세종의 자주, 민주, 문화정신을 받들어 독창적이고, 체계적이며, 과학적인 소리글자를 만드는데 힘을 쏟았다, 한글은 배우기가 쉬워서 지혜로운 사람은 하루아침 안에 깨우치고, 어린아이들도 열흘 안에 배울 수 있다, 한글로 바람소리, 학의 울음, 닭의 울음, 개 짖는 소리까지 다 적을 수 있다고, 한글의 우수성을 극찬하면서, 급수시험을 보는 한문숭배사상을 꼬집고, 미국, 영국의 식민지를 등에 없고 영어를 주인처럼 섬기는, 정부와 학부모들을 꼬집으며, 모국어는 제쳐 두고, 영어 식민지로 전략하고 있어 서글프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전통문학인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죽어/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 하리라"는 ‘충의가’ 시조를 조목조목 설명하며, 한국의 독야청청 사상은 애국가 2절인 ‘이 기상과 이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사랑하세’의 ‘에국가’에 살아 있는 한글겨레의 기상이라고, 우리문학의 뿌리인 시조는 민족사상 겨레사상,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하는 홍익사상이어서, '문화강국의 시조부흥과제와 세계화'를 위해 심도 있게 토론해야 한다”고 축사했다.

 

강충인(한글세계화운동연합 자문위원장)시인은, "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흥이 절로 난다/ 탁료계변에 금린어 안주로라/ 이 몸이 한가하옴도 역군은이샷다//강호에 여름이 드니 초당에 일이 없다/ 유신한 강파는 보내느니 바람이다/ 이 몸이 서늘하옴도 역군은이샷다// 강호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쪄있다/ 소정에 그물 실어 흘리띄워 더뎌 두고/ 이 몸이 소일하옴도 역군은이샷다// 강호에 겨울이 드니 눈 깊이 자이남다/ 삿갓 빗기 쓰고 누역으로 옷을 삼아/ 이 몸이 춥지 아니하옴도 역군은이샷다//

 

이 시조는 조선 초기 맹사성의 <강호사시가>를 낭송하며, 지은이는 태평세월에 벼슬을 그만두고 강호에 묻혀, 춘하추동 자연경관을 임금의 은혜에 감사하는 시조로 썼다며, 이 귀한 시조를 계승 발전시키지 못하고, 서양문화의 식민지가 되어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성교육의 뿌리부터 교육해야 한다고, 문화강국의 시조부흥과제와 세계화에 대하여 심사숙고하게 토론해 보자”고 축사했다.

 

오양심(한글세계화운동연합)회장은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조하신 후에, 우리 민족은 신분의 높고 낮음이 없이, 오직 시조의 겨레로 살아왔으며, 사람의 생각이 미치는 곳이면 우주 안밖의 일, 생로병사는 물론 우주만들의 움직임까지 3장 6구의 신명과 가락으로 이루어낸 불가사의한 힘이 시조였다고, 시조는 조상대대로 내려온 한국 고유의 정형시로 사철가(四節歌), 만고강산(萬古江山), 호남가(湖南歌) 등 으로 조선중기부터는 판소리 본바탕을 부르기에 앞서 목을 풀기위해 부른 짧은 노래로부터 발전했다”고 말했다.

 

오양심 회장은 “그리워 속이타면 하늘 향해 소리친다 울타리 한길 넘어 고개 숙인 금빛미소/ 가슴 속 불을 지피네 뜨거운 피가 도네// 그대 가는 길은 구만리장천이다/ 산 넘고 바다건너 이 세상 끝 끝머리/ 사랑아 너의 행방을 뒤쫓아 나도 가리// 하늘에 큰 해 솟고 작은 해 땅에 뜬다/ 어제 밤 꿈속에서 온 몸으로 품고 자던/ 한 아름 불덩어리를 이른 아침 토해낸다"는 <해바라기(http://blog.daum.net/the_milky_way_7/14916676)>자작 시조를 낭송하며, 한 10년 전 만든 가곡으로 인터넷검색하면 노래를 들을 수 있다"고 말하며, “시조는 16세기 무렵부터는 장중한 가곡창으로, 18세기경에는 시조창으로 노래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1906년 7월 21자 대한매일신보에 발표된 대구여사(大丘女史)의 〈혈죽가 삼 수〉부터 현대시조라는 새로운 시대의 양식으로 태어난 지 2017년은 100년을 맞는 해이지만, 서점에 가보면 현대시조의 시조집은 찾기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시조는 평시조, 엇시조, 사설시조 등 조상대대로 내려온 맛과 멋의 극치로, 지구촌 시대에 한국인이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문화자원이고 자긍심이고, 우리민족만의 유일한 시가이고, 소중한 뿌리문학으로, 어떻게 하면 언행일치하여 시조를 세계화 할 것인지 그 계기부터 마련하자”고 말했다.

 

여운일(한글세계화운동연합, 해외선교사)한국어 지도교수는 “<성불사의 밤>은 시조작가 이은상작품이며, 1932년에 홍난파가 미국유학 시절 작곡하여 가곡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서 “우리 시조에 음악과 랩 등을 곁들여서 한글로 시조문학을 세계화한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일 것이라고, 시조 한 수를 낭송하는 것보다, 노래로 선보이고 싶어서, 일산에서 구로디지털역까지 오며, 승객들의 눈치를 봐가면서 연습한 실력이다”고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의 <성불사의 밤>을 내면으로 축적된 감정으로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김순임(한글세계화운동연합)교육원장은, “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 고르면/ 떨리는 열 손가락 마디마디 애인 사랑/ 손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삼간 달이 뜨고/ 흐느껴 목 메이면 꽃잎도 떨리는데/ 푸른 물 흐르는 정에 눈물 비친 흰 옷자락// 통곡도 다 못하여 하늘은 멍들어도/ 피맺힌 열두 줄은 굽이굽이 애정인데/ 청산아 왜 말이 없어 학(鶴)처럼만 여위느냐//의 <조국>은 정완영이 쓴 시조이다. 이 시조는 고등학교 국어책에 실려 있다. 분단된 조국을 노래한 이 시조는, 아름다운 모습을 고루 보여주고 있다. 조국을 얼마나 사랑했으면 조국이 연인이 되었을까 생각하니 시조를 낭송하면서 가슴이 저렸다”고 시조의 멋과 맛을 말했다.

 

이선미(한글세계화운동연합, 가족상담센터)원장은 “동짓달 기나긴 밤의 한허리를 베어 내어/ 춘풍 이불속에 서리서리 넣어 두었다가/ 정든 임 오시는 날 밤 굽이굽이 펴리라//는 조선 최고의 명기이자 송도삼절(서경덕, 박연폭포, 황진이)중 하나인 황진이가 쓴 <동짓달 기나긴 밤>이라며, 우리 시조로 세계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춤사위를 곁들어 황진이가 쓴 시조로, 관객의 흥을 돋우고 싶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대(문인화화백, 한글세계화운동연합)경기본부장은 " 가만히 오는비가 낙수져서 소리하니/ 오마지 않는이가 일도없이 기다려져/ 열린듯 닫힌 문으로 눈이자주 가뎌라//는 최남선 시조의 <혼자 앉아서>이다. 육당 최남선은 개화기때부터 시조부흥에 앞장선 선각자로, 노랫말로 시조를 보급하고 사랑하면서 시조문학의 새로운 지평선을 활짝 열어놓았다며, 문인화에 몰두하고 있는 자신도 시조를 배우고 익혀서, 문인화 시조를 보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치선(한글세계화운동연합)여행단장은 “어둠 다 물리치고 불끈 솟는 아침 해/ 가슴 속 꿈을 낳고 환한 미래 동티운다/ 저 해로 임을 삼으라 행복 가람 넘치게//는 한글세계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오동춘>이 지은 <해>이다. 또한 내 벗이 몇인가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東山)에 달오르니 그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 밖에 더하여 무엇하리// 구름 빛이 좋다 하나 검기를 자주 한다/ 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 적이 하도 많다/ 좋고도 그칠 적 없기는 물 뿐인가 하노라//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이 하여 푸르른 듯 누르든가/ 아마도 변치 않을 손 바위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꽃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는가/ 구천(九泉)의 뿌리 곧은 줄을 그로 하여 아노라//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비었는가/ 저렇고 사시(四時)에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萬物)을 다 비추니/ 밤중의 광명(光明)이 너만 한 이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 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의 <오우가>는 조선시대의 윤선도가 지은 연시조이다. 56세 때 해남에 은거할 무렵에 수(水) ·석(石) ·송(松) ·죽(竹) ·월(月)을 다섯 벗으로 삼아 지은 6수로 되어 있다. 겨레시조가 어떻게 노래가 되고, 그 노래가 왜 천년을 흘러왔고, 다시 겨레와 더불어 영원히 뻗어나가야 할 것인가를 가슴으로 토론하자”라고 했다.

 

김근범(한글세계화운동연합, 문화예술단)단장은,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싶은 시름하는 적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끓나니//의 <한산섬 달 밝은 밤에>는 조선장군 이순신의 시조로 난중일기에 실려 있다며, 평상시에 이 시조를 즐겨 낭송한다고, 이순신의 시조를 여러 음악과 율동과 함께 개발하여 세계에 보급한다면, 글로벌리더로 알려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문화예술단 단장으로 손색이 없게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글 문화강국의 시조부흥과제, 한글 시조를 세계화하는 이유, 지구촌 IT시대에 음악과 무용 국악으로 시조 세계화를 개발하는 이유에 대하여 열띤 토론을 했고, 대한방송연합뉴스, 아리랑신문, 트래블아이, 뉴스팩토리, 서울일보, 검경일보, 민주신문, 한국건강택견협회, 방송통신대학교 알포엠시낭송동아리, 한국외국어대학교 시낭송동아리 등이 참석했다.

 

참고로 571돌 한글날 행사는, 10월 9일 오후 1시, 대구 중앙공원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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