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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한국어)세계화운동연합

HANGUL GLOBALIZATION MOVEMENT UNION

세계한글글쓰기대전

‘한글아리랑’을 읽고/ 박상천. 32사단 99여단 1대대 1중대/제2회 세계한글글쓰기대회 우수작품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 2021-05-12 16:19:00
  • 223.38.11.173

박상천/ 중대장 

 

작가는 선교활동과 시인으로서의 발을 디딛기 전에 했던 각오, 한국어로 선교를 하겠다는 각오 앞에서 많은 고민과 괴로움을 느꼈다. 어느 모임에서 시를, 선교를 한글세계화라는 것을 스무글자 남짓하게 풀이해보라는 질문에 부끄러워도 하고 어떤 때는 꿈에 하나님께서 아직도 아무것도 안하고 핑계만 대고 있느냐고 호통을 치셨고, 어떤 때는 세종대왕님이 찾아와 한글을 창제했으니 문맹을 퇴치하라 명하고, 또 사람이 아닌 가 찾아와 천사와 씨름한 야곱처럼 씨름을 하자고 조르면서 괴롭히는 꿈들을 꿨다.

 

그만큼 한글세계화·선교활동·시인으로서의 책임감과 막중한 부담감이 저자를 힘들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 시집을 펴낸 이유는 나비효과처럼 한글 세계화와 선교활동을 동시에 하면서 시인으로서의 본인의 자아실현 즉, Maslow의 5대욕구 중 최고인 Self-actualization 5단계인 스스로 실현할 수 있는 자아의 최대한의 모습의 발판이 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 욕구는 2부에서 나온다. <한국어를 세계 으뜸어로 만든다.>, <한글로 세계문화강국을 만든다.>, <한글로 지구촌 문맹을 퇴치한다.>, <한국어로 해외선교사를 파송한다.>

 

이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테마는 다음과 같다.

1부는 네 발 달린 축의금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데 자신의 삶, 즉 아들로서, 친구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의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시로 써 내려갔다. 과거를 그리워하며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 곳곳에는 어머니의 따뜻했던 품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물려받은 것, 아버지의 힘들었던 농사시설, 친구와 누가 오줌빨이 더 세냐 장난쳤던 개구쟁이같은 모습 등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 느껴졌다.

 

2부는 하나님 본색을 아는 사람으로 선교사로서 본인의 마음가짐과, 시작 배경, 자신의 어려움 및 깨달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중엔 이 시를 쓰게 된 것에 대한 답이 나온다. ‘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빛과 소금으로 승화되어 세상을 환하게 빛낼 수 있을까?’ -『모두 다 꽃』작품에서 -

 

3부는 결심 중 하나인 훈민정음에 대한 생각으로 한글로 어떠하게 세상에 문맹을 퇴치하며, 한글로 세계 으뜸어로 만들 것이며, 세계문화강국을 만들 것인지 각오와 한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표현되어있다. 또한 자음 14자 모음 10자 고작 스물네 자로 모든 하늘부터 땅까지, 사람의 마음까지 다 표현할 수 있는 한글에 대한 사랑을 위대함을 축복으로 여기고 찬양하고 있다.

 

4부는 사랑에 대한 내용으로 가난한 사랑의 노래라는 타이틀 아래 아내의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하며, 삶과 죽음에 대해 대비하여 살아가자라는 것을 건망증을 통해 알게 하였고, 그 삶 속에 하나님을 잊지 않고 변함없이 믿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 아래에 있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삶에서 금강산의 일만이천봉, 떨어지는 낙엽, 심지어 로봇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고 살면서 느낀 것을 통해 본인의 느낌을 시로 함축하여 믿음 소망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나는 모태신앙으로서 매우 많은 설교와, 또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한글을 접했다. ‘삶’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성격이기에 다양한 설교들을 찾아듣고, 그것에 위로를 얻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앙인들이 믿음에 있어 나같은 경우가 많다. 즉 넓고 얕다. 그러나 이 책 작품 중『건망증이 심하다』에서 말했던 것처럼 ‘삶’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육신이 비록 썩어 문드러져도 정신은 영혼은 살아 숨쉴 수 있게, 하늘 소망 부여잡고 하늘 면류관 받아쓰고 날마다 하나님에 대해 묵상하며 감사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이 시집은 기본적으로 ‘믿음’을 받아들이는 저자의 삶의 배경과 살면서의 경험과 추억들을 통해 시로서 녹여내면서 믿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있다. 초반에는 작가의 살아온 삶과, 배경을 느끼면서 나의 삶과 비교를 하기 시작했는데 나도 똑같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딸 둘에 아들 하나인 집에서 형제가 많은 집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출근과 퇴근길의 고단했음과, 어머님의 사랑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물려받은 것까지 몰입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내가 놓친 부분에 대해 깨닫게 되는 부분을 마치 선생님처럼 명확히 지적해준 것만 같아 부끄러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더욱 창피해졌는데 삶에 대해 힘들다, 불편하다, 괴롭다라고 생각했었던 것들이 작가는 모든 것에 의미가 있고 삶의 모든 부분에 방향을 제시함에 있어서도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비신앙인은 접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다. 왜냐하면 ‘한글로 세계화, 문맹퇴치, 선교활동’ 자체가 가지고 있는 함정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선, 신앙인으로서 시를 통해 선교하는 목적이 보여 비신앙인으로서는 접하기 꺼려질 것 같다. 친구들만 봐도 기독교인들에 대해 부정적인 면이 많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요즘 시대는 개인주의와 이기적인 면이 많고, 디지털미디어에 많이 접하는 세대인데 선교활동을 시집을 통해 느끼게 하는 것만으로는 많이 어렵다. 접근성면에서 대면적 선교활동보다 편하게 접한다는 점은 있는 것 같지만 목적의 정체성이 흐려지는 것 같고 네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으려는 느낌이었다.

 

다음으로, 시집의 특성을 고려하면 1부에서 4부까지 나뉨에 있어 하나의 타이틀에서만 선교활동을 목표로 잡았으면 했다. 기본적으로 시집은 ‘짧은 글에서 느껴지는 감동과 본인에게 이입되는 부분’이 시집을 통해 느낄 수 있는 행복과 감동인데 비신앙인들은 접해지지가 않는다. 저자는 ‘신앙’과 ‘추억’을 접하여 한글을 알리지만 우선 접근성을 쉽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시작에 따라 독자에 전달되는 메시지 역시 달라진다. 우선 무엇이 되었든 시작이 되어야할 것 아닌가?

 

셋째, 이것으로 어떠하게 문맹퇴치를 목적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 시집을 통해 한글을 가르치려는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저자의 목표와 쓴 이유가 책에 녹아있지 않은 것 같아 읽기에 어려운 감이 있었다. 이런 점에서 ‘비신앙인’이 가지고 있는 접근 환경에 대해서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점이 내 생각이다. ‘가독성’이라는 것은 책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닐까?

 

이 책 내용 중에『살아가는 동안에』라는 작품 안에서 ‘어떤 날은 좋다가 어떤 날은 싫다가 어떤 날은 눈이 오고 비가 오고, 울적한 날에는 울고 화내고 싶을 때는 하고싶은대로 해라’라는 와닿는 문구가 삽입되어 있었다. 저자가 이처럼 강렬한 감정을 공감하게 하는 능력에는 분명한 힘이 느껴졌었다. 얼마나 요즈음 세상에 감정을 숨기고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라고 말도 못하고 표정도 숨겨야하는 이 시대에 있어 너무나 자극적인 말이었다. 그러한 면에서는 시집으로서의 공감하게 하는 면은 너무나도 좋았다.

 

그러나 저자가 원하는 문맹퇴치, 세계한글화라는 것에 있어서는 ‘한글’을 모르는 문맹인에게, ‘믿음’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신앙을 전파하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특히 나는 ‘신앙인’으로서, ‘믿음’을 ‘삶’을 어떠하게 살아가야하는지 부단한 노력을 믿음을 키울 필요가 있음을 알게 해줬다. 최근 코로나19로 많이 지쳐있던 군인으로서, 한 구민으로서 힘들었었는데 삶에 대해 감사함을,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세상 모든 것을 행복하게 보이게 한 책으로 나에게 있어서는 아들로서, 친구로서, 동생으로서, 군인으로서 기울여야 할 부족함에 대해 알려준 책이라 생각한다.

 

마음 속 한 문장

- 사는 동안에 사랑하기도 부족한 시간이에요 미움은 짧게 사랑은 길게 해요. 나쁜 것은 짧게 좋은 것을 길게 해요. 우리 함께 약속해요 -『살아가는 동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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