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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한국어)세계화운동연합

HANGUL GLOBALIZATION MOVEMENT UNION

세계한글글쓰기대전

운문) 한글과의 첫 만남/ 이승준. 일본 동경한국학원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 2021-05-12 15:29:00
  • 223.38.11.173

우리 가족은 일본에서 오래 살았습니다. 저희 엄마는 저를 낳기 위해 잠깐 한국으로 가서 저를 낳고 곧 일본으로 돌아오셨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바쁘셔서 제가 태어나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보육원과 유치원에 오후 늦게 까지 맡기셨습니다. 저는 그 때문에 한글을 배울 기회가 없었습니다. 저보다 두 살 많은 누나가 동경한국학교에 입학하면서 저도 동경한국학교 부설 토요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토요학교에서 ㄱ, ㄴ, ㄷ, ㄹ, ㅁ 등과 같은 자음과 ㅏ, ㅑ, ㅓ, ㅕ등의 모음을 배웠습니다. 또 자음과 모음을 합쳐 아버지, 어머니, 사자, 나비 등의 단어를 배웠습니다. 그러고 보면 토요학교에서 저는 한글과의 첫 만남을 가지게 되었네요. 토요학교에서는 일본어가 아닌 한국어로 말하고 한글을 쓰는 친구들이 많았고 그 친구들이 대단하게 보였습니다. 그 땐 저는 한국어가 많이 서툴고 한글을 전혀 읽고 쓸 수 없었습니다. 조금씩 배운 한글을 유치원에 가서 스케치북에 제 이름 석자를 써서 일본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습니다. 모두들 신기해서 제 주변에 친구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그땐 내가 마치 특별한 존재가 된 것 같았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전 친한 친구들 미즈키, 치이로, 사쿠라 친구들의 이름도 한글로 써 주었던 적도 있습니다.

한글은 배우면 배울수록 점점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한글이 없었다면 한국어를 어떤 글로 표현했을까? 한자일까? 히라가나일까? 알파벳일까? 아마도 저는 어려운 한자로 표현했을 것 같습니다. 한글은 한글 모음자의 경우 하늘, 땅, 사람을 본떠 ‘・’, ‘ㅡ’, ‘ㅣ’를 만들고, 한글 자음자인 경우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 ㄱ, ㄴ, ㅁ, ㅅ, 기본 문자를 만든 아주 과학적인 글이라는 것을 국어 시간에 배웠습니다. 나는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님께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한글은 세계에서도 과학적인 글이라고 대단한 글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한국인이고 한글을 사용하고 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현재 동경한국학교 4학년입니다. 저는 일본어가 가장 쉬웠고 가장 잘 하는 언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에서 한국어가 제일 자신이 있습니다. 한글로 말하고 쓰고 읽을 수 있습니다. 유치원 다닐 때는 한글을 읽지도 쓰지도 말하지도 못했습니다. 그 때가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지금은 술술 한글을 사용합니다. 저는 한글은 정말 배우기 쉬운 언어라 생각합니다. 한글은 배우면 배울수록 정말 신기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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