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한국어)세계화운동연합
전수빈. 천안오성고 2학년
1446년
조선만의 꽃을 피워냈다
눈이 어두워
다른 나라의 꽃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일반 백성들을 위해
촉촉하고 햇빛이 잘 드는 땅은
꽃잎 하나를 입안에 머금으면
알아서 모양을 갖추어나가는 꽃을
스스로 피워냈다
꽃을 피워낸 땅은
흐르는 시간과 함께 휩쓸려갔지만
꽃은 단단하고 긴 뿌리를 가지고 있었다
매일 적당한 양의 물과 햇빛을
주어야 할 의무를 넘기고
사라진 그 땅을 위해서
하늘은 바람을 만들어
꽃잎을 멀리 퍼트렸고
등에 꽃을 하나씩 진 개미들의 다리는
몇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멈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