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한국어)세계화운동연합
강석구
당뇨병이 가족력이라서
칠십 오 세에 합병증이 왔다.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
봉숭아 뼈에 손상이 가서
장딴지까지 절단한 것이다.
젊을 때는 운동요법으로 견뎠는데
혈당이 삼백육십 도를 넘어가니까
합병증이 발로 쳐들어온 것이다.
왼쪽 다리를 치료하다가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다.
다리를 자를 때는
통증이 심해서 몰랐는데
다리를 자르고 난 뒤에
인생이 너무나 허무해서
살고 싶지 않았다.
지금도
특수병원에 한번 가볼걸
하는 후회가 물밀 듯 밀려온다.
발목을 볼 때마다 속상하다.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더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