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한국어)세계화운동연합
김정길
대학병원에서
척추 수술 후에
일어난 일이었어.
주사를 놓자마자
손발이 떨리고
감각이 없어졌어
수족 마비
하반신 마비
벌써 십일 년 되었어
한 성질
하고 살았는데
사는 일이 지옥이었지 뭐
원망하다가 용서하다가
울부짖다가 회개하다가
운명이라고 자책하는 중에
안사람이 신부전증이라는 거야
날마다 혈액투석하고 있고
같은 병원에 입원하고 있어
보고 싶을 때 마음껏 봐서 좋고
밥도 먹여주고 생선뼈도 발라주고
원도 한도 없이 사랑을 받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