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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한글, 제자원리(制字原理)란 무엇인가?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 2018-04-03 22:42:00
  • 114.199.135.148

중국 음운학의 지식을 바탕으로 중세 국어를 우선 음절 단위로 파악한 다음, 이를 다시 초성(음절 첫 자음)·중성(음절 안의 모음)·종성(음절 끝 자음)의 세 단위로 분석하고, 이들을 기준으로 하여 제자하였다.

 

제자 방법은 상형을 기본으로 하였는데, 초성 글자는 발음 기관을 상형의 대상으로 삼되 조음 부위(調音部位)별로 한 음(즉 한 글자)씩을 기본 글자로 삼고 이들의 조음 상태를 상형 대상으로 했으며, 기본 글자 5자 이외의 나머지 12글자들은 ‘여(厲:소리의 세기)’를 음성 자질(音聲資質)로 삼아 기본 글자에 획을 더해 가는 방법을 취하였다.

 

중성(모음) 글자는 중세 국어의 7단 모음 체계를 전설모음(前舌母音)·중설모음(中舌母音)·후설모음(後舌母音) 계열의 대립으로 보고, 이들 각 계열에서 주로 중모음(中母音) 하나씩을 골라 천(天)·지(地)·인(人) 삼재(三才)를 상형하여 제자했으며, 나머지 모음들은 이들의 결합으로 제자하였다.

 

훈민정음을 제자할 때 상형 대상으로 삼은 것은 발음 기관과 천·지·인 삼재였다. 발음 기관을 상형하여 기본적인 자음 글자를 만들고 천·지·인 삼재를 상형하여 기본적인 모음자를 만든 것이다. 상형 방법에 있어서는 송대 문자학과 이웃 나라들의 글자를 참고했을 것이다.

 

이렇게 하여 창제된 훈민정음의 자음자(초성 글자)와 모음자(중성 글자)는 [표 1]·[표 2]·[표 3]과 같으며, 종성 글자는 따로 만들지 않고 초성 글자를 그대로 쓰도록 하였다.

 

그런데 훈민정음 창제자가 파악한 15세기 중세 국어의 자음 체계는 23이었으므로 가획법으로 만들어 낸 자음글자 17자 이외에 각자병서(各自並書)에 의해 6자(ㄲ, ㄸ, ㅃ, ㅉ, ㅆ, ㆅ)를 더하여 23자모체계를 갖추도록 했고, 23자모체계에 포함되지는 못했으나 15세기 중세 국어에서 실제로 발음되고 있었던 유성 양순마찰음(有聲兩脣摩擦音)의 표기를 위해 연서법(連書法)을 마련하여 따로 ‘ㅸ’자를 만들었다.

 

훈민정음 창제 과정에서는 조선한자음(朝鮮漢字音)의 정리 사업도 함께 진행되었는데, 이 정리 사업의 결과 파악된 조선한자음의 자모 체계, 곧 ≪동국정운≫의 자모 체계는 훈민정음과 똑같은 23자모체계였다.

 

15세기 중세 국어 및 한자음에는 7개 단모음 이외에 여러 개의 중모음(重母音)이 있었는데, 이를 표기하려면 재출자(再出字)와 합용법(合用法)을 이용하여 7개 단모음 글자를 다시 합하여 쓰도록 하였다 [표 2].

 

또한 15세기 중세 국어는 성조 언어였으므로, 이 성조를 나타내기 위해 방점법(傍點法)을 마련하고, 평성(平聲)에는 무점(無點), 상성(上聲)에는 2점, 거성(去聲)에는 1점을 표기된 음절의 왼쪽에 찍도록 했으며, 중세 국어의 어두자음군(語頭子音群)과 종성의 자음군 역시 초성 글자의 합용으로 표기하도록 하였다.

 

글자의 성격으로는 표음 문자이며 음소 문자인 훈민정음을 실제 사용할 때는 초성글자·중성글자·종성글자(초성글자를 그대로 사용)를 합하여 음절 단위로 표기하도록 규정함으로써 마치 음절 문자처럼 쓰이게 하였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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