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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한글, 글자와 소리의 형이상학은 음양과 오행이다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 2018-04-03 22:46:00
  • 114.199.135.148

훈민정음을 만들고, 그 원리를 풀이한 사람들은 사람의 소리나 글자까지도 단순한 물질적인 현상으로만 보지 않고, 이것을 지배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원리가 있는 것으로 보았는데, 그 원리란 음양과 오행(五行)이다.

 

사람의 말소리가 음양과 오행에 근본을 두고 있고, 우주의 모든 현상이 또한 그 원리에 따라 운행되는 것으로 보았으므로, 소리와 계절의 운행, 소리와 음악과의 사이에 일치점이 있음은 당연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소리를 오행에다 결부시킨 이유를 설명하되 각각 두 방면으로 보고 있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한 방면으로는 그 소리가 나는 자리, 곧 목구멍·어금니·혀·이·입술 자체의 성질이 각각 물·나무·불·쇠·흙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목구멍은 깊고 윤택하고, 어금니는 착잡하고 길고, 혀는 날카롭고 잘 움직이고, 이는 단단하고 부러지고, 입술은 모나고 합해져 있기 때문이라 하였다.

 

또 다른 방면으로는 그 소리 자체가 다섯 물질의 성질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목소리(ㅇ, ㆆ, ㅎ, ㆅ)는 비고 통하니, 물이 비고 밝고 흘러 통함과 같고, 어금닛소리(, ㄱ, ㅋ, ㄲ)는 목소리와 비슷하나 실(實)하니(비지 않으니), 나무가 물에서 나서 형체가 있음과 같고, 혓소리(ㄴ, ㄷ, ㅌ, ㄸ)는 구르고 날리니, 불이 구르고 펴고 날림과 같고, 잇소리(ㅅ, ㅈ, ㅊ, ㅆ, ㅉ)는 부스러지고 막히니, 쇠가 부서져서 불림을 입어 이루어짐과 같고, 입술소리(ㅁ, ㅂ, ㅍ, ㅃ)는 머금고 넓은데, 이것은 흙(땅)이 만물을 머금어서 넓고 큼과 같다는 것이다.

 

나는 자리의 성질로 보나, 그 소리의 성질로 보아, 모두 오행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님을 논증하고 있다. 물론 견강부회된 점이 없지는 않으나, 우주의 모든 현상을-사람의 소리마저도-하나의 원리로 통일시키려는 동양적인 철학사상이 배여있기 때문에 나타난 논증이다.

 

가운뎃소리는 음양에 붙였으니, 하늘에 속하는 소리는 양이고, 땅에 속하는 소리는 음이라 하였다. 이것은 오늘날 홀소리어울림(모음조화)의 현상으로 분류한 과학적인 홀소리 분류법과 일치한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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