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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급

350. 길수 아버지의 눈물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 2021-12-19 12:22:00
  • 223.38.86.107

 

혜영이는 빛나 연립 2층에 살고 있습니다. 학교가 끝난 후 돌아와서 피아노 학원에 가기 위해 바삐 계단을 내려서는데, 1층앞 통로에 이삿짐 트럭이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구질구질해 보이는 세간살이며 차옆에 서 있는 식구들의 모습이 여간 촌스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쪽의 아저씨께서 혜영이 쪽으로 다가와서 무엇인가 물어 보려고 하는 것 같았으나, 학원 시간도 늦고 왠지 낯설게 느껴져 그냥 바삐 가버렸습니다.

그 가족들은 강원도에서 이곳으로 새로 이사오는 ‘길수네 가족’인데, 길수의 형이 의정부에 취직이 되었고, 길수의 교육 문제를 고려하여 가족들 모두가 이곳으로 이사를 오게 된 것입니다. 길수네 가족은 갑자기 낯선 고장에 오자, 누가 새 이웃인지 알 수가 없어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곳 사람들은 모두 무엇이 바쁜지 모르는 척 스쳐가 버립니다.

오늘 새벽 고향을 떠난 올 때 길수의 이웃과 친척들은 서로 이삿짐을 날라주었고, 먹을 음식을 차에 실어 주며 먼 동구 밖까지 따라 나와서 전송을 해주었던 것입니다.

또 길수 아버지가 어릴 적, 고향에서는 모내기철 같은 농번기에는 자기 일을 제쳐 두고 모내기하는 집에 모두 모여 일 해주었습니다. 쪄낸 모를 날라주는 사람, 모를 꽂는 사람, 모를 잡는 사람, 밥을 해서 날라주는 사람, 소리를 하여 흥을 돋구는 사람- 누구 하나 그것이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옛 고향 사람들 생각이 나서 길수 아버지는 눈물이 고였습니다.

한참 후 혜영이가 돌아오다 보니 아까 그 이삿짐이 그냥 통로를 막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생각하는 시간

1. 도시 사람들과 농촌 고향 사람들의 차이점은?

2. 길수아버지가 눈물을 흘린 까닭은?

3. 어려움에 있는 사람을 도와준 일을 생각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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