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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명 대감은 조선시대 영조 때의 영의정을 지낸 분입니다.
조 정승은 일생 동안 퍽 검소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조 정승의 부인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조 정승이 슬픔을 이기려고 애쓰던 무렵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하루는 청지기가 찾아와서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대감마님 지난번 장례비용에 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청지기는 부조 돈 들어온 것이 얼마이니 현재 얼마가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아니, 아내가 죽었는데 웬 부조 돈이 그렇게 많이 들어 왔단 말인가?
“땅을 좀 사두면 노후를 편안히 지낼 수 있으실 겁니다.”
“내 노후를 걱정해 주어 고맙군.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겠네. 아이들을 부르게.” 이리하여 세 아들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너희들이 내 노후를 위해 남은 부조 돈으로 땅을 사자 했다지?”
“예 아버님께서도 재산을 마련하셔야 노후를 편히 지낼 수 있으십니다.”
조 정승은 갑자기 밖으로 나가서 손에 회초리를 한 다발을 들고 들어오셨습니다.
“자아, 맏이부터 이리 나와서 종아리를 걷어라.”
“이 고얀 녀석아! 어미 죽어 들어온 부조 돈으로 땅을 사겠다고? 송장 팔아서 한 재산 챙기겠다는 것이냐? 내가 늙으면 네가 나를 봉양할 것이지.”
이렇게 차례로 청지기까지도 매를 맞았습니다.
그 뒤 남은 부조 돈은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기로 하였습니다. 삼형제는 그후 훌륭한 효자가 되었으며 벼슬자리에 있을 때도 청렴한 생활을 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