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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급

331. 아들에게 절 한 정승

  • 한글세계화운동연합
  • 2021-12-19 12:38:00
  • 223.38.86.107

 

조선 왕조에서 가장 유명한 정승을 뽑는다면 세종 임금 때의 황희 정승을 꼽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입니다. 황희 정승에게는 수신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아들 수신은 아버지와 달리 그다지 행실이 바르지 못했습니다. 수신은 공부를 게을리 하고 술을 즐겨서 걸핏하면 마을의 술집에서 밤늦도록 술을 마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술을 마시다가 밤이 깊으면 술집에서 아예 잠을 자고 오는 일도 자주 있었습니다.

어느 날도 술집에서 잠을 잔 수신은. 다음 날 아침 불안한 마음으로 술집 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술집 앞에는 아버님 황 정승이 평복을 입은 채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더욱 놀랍게도 황 정승은 수신의 발 앞에 넙죽 엎드려 절을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 소자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도련님.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아버님, 아버님은 이 나라의 정승이십니다. 누가 보면 어쩌라고 길에서 이러십니까?”

“아닙니다, 도련님. 저는 이 나라의 정승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자식의 행실조차 보살피지 못하는 놈이······.”

“아버님 참으로 잘못했습니다. 용서하십시오.”

“도련님, 저에게도 도련님과 같은 자식이 있었지요. 그런데 얼마 전에 잃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수신은 행실을 고치고 열심히 공부하여 마침내 아버님 못지 않은 인품과 학식을 갖춰 나라의 재목이 되었으니 훗날 영의정의 자리까지 오를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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