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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초나라의 接與(접여)는 시골에 묻혀서 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접여는 학식과 인품이 뛰어난 인물이었으나 정치적 야욕을 덧없이 생각하여 초야에 묻혀 살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초나라 소왕이 접여의 사람됨을 알아 벼슬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회남 땅의 군주가 되라는 것이었습니다. 접여의 아내가 말했습니다.
“의로운 선비는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고 또한 가난 때문에 절개를 바꾸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 동안 많은 고생을 하지 않았소?”
“제가 당신을 섬기며 몸소 밭을 갈고 베를 짜서 옷을 만들어 입었으나 밥은 배불리 먹었고 의복은 따뜻이 입었습니다. 의로움을 가지고 행동하니 그 즐거움에 저절로 만족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남이 주는 돈을 받고 남이 내준 좋은 수레를 타고 맛있는 고기로 배를 채운다면 장차 무엇을 기대하시렵니까?”
부인의 간절한 말을 듣고 접여가 말했습니다.
“내 허락하지 않을 것이오.”그러나 접여의 아내는 말했습니다.
“임금께서 청하는 일을 따르지 않는 것은 그것을 따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의롭지 못한 일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여기를 떠나는 것이 좋겠습니다.” 남편은 솥과 시루를 등에 지고 아내는 베틀을 머리에 이고 다른 곳으로 옮겨가 성과 이름을 고쳐서 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