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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이옥견(李玉堅)이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원래 왕족이었으나 그의 할아버지 한남군(漢南君)과 그의 아버지 흥안군(興安君)이 어떤 사건에 잘못 걸려드는 바람에 집안이 어려워졌습니다.
옥견이마저 돈벌이에 나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침 옥견은 이웃에 짚신을 삼아서 파는 노인 밑에 들어가서 8년 간을 짚신 장수를 하였습니다. 8년만에 옥견이도 벼슬길이 열렸습니다.
옥견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연루되었던 사건이 좋은 쪽으로 해결되어 다시 벼슬 자리를 받았던 것입니다. 옥견도 왕족이었던 만큼 작은 벼슬 자리 하나를 얻었습니다.
그 후 언젠가 옥견은 마음먹고 옛날 자기들이 모여서 짚신을 삼던 방으로 찾아갔습니다.
“옛 친구들이 보고 싶어서 이렇게 왔소. 여러분들은 내가 벼슬 자리에 앉아 있다고 하여 어찌 옛날 친구를 잊을 수 있겠소? 내 몸이 아무리 귀해진다 해도 짚신 장수를 했던 과거가 사라질 리 없으며 그만큼 나는 그때 사귄 친구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은 내가 술을 한잔 내겠으니 옛날과 같이 허물없는 친구로 나를 대해 주시오.”
옥견의 친구들은 벼슬한 뒤에도어려웠던 시절의 친구를 잊지 않는 그의 마음에 같이 감동하여 더욱 옥견을 존중하고 사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