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한국어)세계화운동연합
신라시대의 일입니다. 어느 고을 한 젊은이가 살고 있었는데 홀어머님을 모시고 품을 팔아 근근히 살아가는 형편이라 나이가 차도록 장가를 들지 못했습니다.
그는 군대의 파수 서는 일을 맡게 되었는데 파수 근무를 잠깐 쉬는 시간이면 부지런히 품을 팔아 좁쌀을 받아 모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젊은이의 어머니가 혼자 집에 있는데 한 스님이 시주를 얻으러 왔습니다. “새로이 불사(절을 짓는 일)를 하고 있으니 혹시 쇠붙이가 있으면 시주해 주십시오. 나무아미타불.” “이를 어쩌나, 집안에 쇠붙이라고는 없으니…….”
쇠붙이라고는 부엌에 있는 노구솥(놋쇠나 구리로 만든 솥) 하나 뿐이었습니다.
젊은이의 어머니는 시주를 하겠다는 마음에서 앞 뒤 생각없이 그 노구솥을 스님에게 내주었습니다.
해가 질 무렵 괴춤에 좁쌀 주머니를 매단 아들이 돌아왔습니다.
“얘야. 오늘 내가 일을 하나 저질렀단다.” 아들은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듣고 하는 말이 “어머니, 정말 잘 하셨습니다. 노구솥이 없으면 질그릇을 쓰면 되지요.” 이렇게 말한 젊은이는 질그릇에다 밥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그 젊은이는 의상법사를 찾아가 중이 되었고 그 어머니는 죽은 후 하늘에 환생(죽은 뒤 극락 세계에 다시 태어남) 하셨답니다.